개나리의 학명은 Forsythia koreana다. 구글 번역해보니 그냥 한국 개나리라고 한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던 개나리가 잘 보이지도 않고, 잘 들리지도 않는다.
요즘은 봄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서도 밀려난 지 오래다.
벚나무, 산수유, 매화등에 밀린 것 같다. 근처에서 개나리를 본지 꽤 된 것 같다. 보고 싶다. 개나리.
비슷한 나무로 만리화, 미선나무등이 있다.
희망으로 깊은 정을 나누며, 무엇인가 달성이라는 개나리의 꽃말은 이쁜 진한 노란색 꽃처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어디에 심어도 잘 자라는 나무다. 열매를 말린 것을 연교한다. 잎과 열매를 모두 약용으로 쓰이며, 열매껍질에는 항균성분이 들어있다.
이리저리 복잡한 가지들 사이로 들려오는 노란 종소리.
겨울내내 얼어붙었던 땅 밑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비싼 코트를 벗어 던지고
따뜻한 햇살을 찾아 나선 봄이지만, 쉽게 보내주지 않는 봄에 살짝 삐지기도 한다.
정작 봄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는 없고,
마을 어귀, 먼지 폴폴 날리는 길가 덤불 사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죽은 듯 말라 비틀어졌던 저 갈색 가지 비어 있는 속에, 언제 저런 샛노란 등불들이 줄줄이 달렸을까.
누구 하나 물 한 모금 주지 않았고,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는 이도 없이
그저 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묵묵히 겨울을 견뎌낸 힘거야.
사람들은 장미나 백합처럼 화려하고 귀한 꽃들만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잘난 꽃들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도 하다.
아무 데서나 흔하게 피어난다고 '지천'이라 불리는 저 개나리들
가장 낮은 곳까지 봄기운을 실어 나르는 일꾼이다. 개나리 덤불 속에 숨겨두었던 참새들도 봄맞이에 한창인듯 노래한다.
개나리가 없는 봄은 없다.
아니, 개나리가 피지 않는다면 그것은 봄이라 부를 수도 없겠지요.
잘나고 부유한 사람들만의 봄이 아니라,
저기 산동네 가난한 집 담벼락 밑에도,
이름 없는 무덤가 옆에도 공평하게 노란 종을 달아주는 저 마음이 바로 봄의 본디 모습이 아닐까?
작고 하찮아 보이는 생명들이 제 자리를 지키며 피어날 때, 세상은 비로소 따뜻해집니다.
오늘도 저 샛노란 개나리 꽃잎 속에 귀를 기울여 본다. 속삭이는 낮은 종소리가 들린다.
올 봄은 개나리로 봄맞이 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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