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숲의 역사를 간직한 광릉숲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발걸음을 최소한으로 허용해왔던 광릉숲. 조선 왕실의 역사적 유산이자 국내 유일의 산림연구기관인 국립수목원의 보전 대상이기도 한 광릉숲. 이 숲에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생물다양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 숲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광릉숲은 조선 제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을 품고 있는 울창한 산림입니다. 이 숲은 500년 넘게 사람의 간섭을 최소화한 채 보존되어 왔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연한 모습의 낙엽활엽수림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광릉숲에는 800종이 넘는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광릉요강꽃과 광릉골무꽃은 이 숲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 붙여진 꽃으로, 이곳의 생물학적 가치를 대변합니다. 또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의 국내 유일한 서식처이기도 합니다.
세조와 정희왕후
세조(世祖)와 정희왕후(貞熹王后)는 조선 왕조의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세조는 조선의 7대 왕으로, 본명은 이유(李瑈)입니다. 그는 1455년에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세조는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하고, 군사 제도를 개혁하여 국가의 안정을 도모했습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많은 법률과 제도가 정비되었으며, 특히 경국대전을 편찬하여 조선의 법률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정희왕후는 세조의 왕비로, 본명은 윤씨(尹氏)입니다. 그녀는 세조의 통치 기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세조가 사망한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정희왕후는 세조의 뒤를 이어 어린 성종을 보좌하며 섭정을 맡았고, 조선의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광릉숲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개복수초가 복수초보다 먼저 봄을 알리고, 여름엔 푸른 녹음이 가득하며,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나무 잎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겨울엔 설경 속 적막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처럼 계절의 변화 속에서 광릉숲의 생명력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숲은 옛부터 엄격한 보존·관리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왕릉을 품고 있는 장소이자 국립수목원의 주요 보전 대상인 만큼, 광릉숲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생물다양성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간인 것입니다.
광릉숲은 단순히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 경관만이 아닙니다. 이 숲에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수많은 생명체가 공존하며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도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의 변화에 맞춰 아름답게 변화하는 이곳은 우리 민족의 지혜와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광릉숲이 잘 보존되어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크낙새가 바라본 광릉숲 이야기
날개를 펴고 하늘을 가르며 내려다본 그 광경은 으레 내가 보아온 것과는 달랐다. 수백 년 세월을 견뎌온 거대한 참나무들이 아름드리 우거져 있었고, 그 아래로 계곡이 졸졸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숲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내 마음속에 스며든 평화로움은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나는 이 숲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곳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터전이자 안식처나 다름없었다. 겨울이면 따뜻한 기운이 감돌아 춥지 않았고, 봄이면 온갖 꽃들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여름엔 짙은 녹음이 우리를 감싸주었고,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더없이 아름다웠다. 이 숲은 늘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숲에 어딘가 어긋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인간의 발길이 더욱 잦아지더니 우리 터전이 조금씩 침식당하는 듯했다. 언젠가는 이 아름다운 숲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 마음이 무거워졌다. 수백 년 동안 보듬어온 이 터전이 이렇게 무참히 파괴되어 간다니...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이 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놓인다. 내가 살아온 광릉숲이 온전히 보존되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그리고 우리 크낙새가 영원히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아름다운 숲의 기운이 언제나 우리를 둘러싸기를 기원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노라.
장수하늘소가 본 광릉숲
나의 고향, 광릉숲. 이 거대한 참나무와 소나무의 숲이 내 터전이었던 지도 어언 수십 년이 흘렀다.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어릴 때부터 이 숲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자연의 품 안에서 자랐던 시절이 그립다.
봄이 오면 연분홍 빛깔의 꽃들이 활짝 피어났고,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이 우리를 감싸 안았다.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이 숲을 수놓았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모든 것을 덮어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이렇듯 계절의 변화에 맞춰 숲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숲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간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면서 우리 터전이 조금씩 침해당하고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소음과 오염으로 인해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워졌고, 점점 더 우리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
이 숲은 우리 장수하늘소의 유일한 서식처이자, 다양한 생물들의 터전이다. 수백 년간 이어져온 이 아름답고 소중한 생태계가 훼손되어 간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 이 숲의 보호와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그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도 광릉숲이 계속해서 우리 장수하늘소와 다른 생물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길 바란다. 이 숲이 영원히 보존되어 후세에 전해질 수 있기를,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제 한 번 더 하늘을 훨훨 날아 이 숲을 둘러보아야겠다.
장수하늘소 인공사육10년(KBS NEWs 2024.09.02)
https://youtu.be/afH7A4Uw3ME?si=OepAcZaGI60k9M_u
광릉숲을 품과 살아가는 사람들
이 숲은 내겐 단순한 자연 경관이 아닌, 삶의 터전 그 자체입니다. 광릉숲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숲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이 숲은 우리 마을의 근간이 되어 왔습니다. 조선 왕실의 숭고한 유산이자,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유일한 서식처, 그리고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태계. 이 모든 것이 우리 마을의 자랑이자 보배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숲은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봄이 오면 연분홍 꽃이 피어나고, 여름엔 짙푸른 녹음이 가득합니다.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겨울엔 설경으로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매일매일 광릉숲의 아름다운 변화를 목격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려스러운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인간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숲의 생태계가 점점 훼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소음과 쓰레기로 인해 숲의 정온함이 깨지고, 자연이 훼손되어 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광릉숲이 영원히 보존되어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우리 마을 주민들은 숲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숲길 정화, 생물 모니터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숲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광릉숲은 우리 마을 사람들의 정체성과 깊이 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숲을 자랑스러워하며, 그 안에서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아름다운 숲이 잘 보존되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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