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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시

빗방울이 닿는 자국 마다

맑은향기greeneco 2026. 1. 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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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향기 · 감성 에세이

빗방울이 닿는 자국 마다

작성일: 2026-1-13 
 

 

빗방울이 닿는 자국 마다

번지며, 겹치며, 원이 만들어 지고

비가 오기 직전의 공기처럼, 길은 조용히 마음을 낮춘다.

하늘은 아직 흐린데,

바람이 먼저 젖어 있고,

나무들이 먼저 고개를 숙인다.

마음도 씻긴다.

 

빗방울 자국 마다,

땅은 잠시 숨을 멈추고,

흙들이 먼저 고개를 든다.

몸이 젖는다.

 

비는

가끔  

같은 말들로 나의 걸음을 재촉하고,

마음은 느리게 움직인다.

 

흐르는 것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단단한 마음을 만들기 위해 모서리를 닳게 하는 일이다.

 

 

빗방울이 닿는 자국 마다

기억도 잠시 물에 젖는다.

젖은 기억은

같은 일을 떠올려도, 같은 말을 되뇌어도,

아프지가 않다.

날 위로한다.

 

 

벤치에 앉아 빗소리 듣고,

내 마음에 작은 자리 하나

 

비는 내리고,

나는 길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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