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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시

광릉숲의 미래 – 세대를 잇는 생명

맑은향기greeneco 2025. 11. 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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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향기 · 에코 에세이

560년의 시간이 이 숲을 만들었다.

왕의 능을 감싸던 숲은 이제 왕의 무덤을 넘어, 인류의 미래를 품은 생태의 성소가 되었다.

졸참나무와 서어나무의 그늘 아래 수많은 생명이 피고 지는 동안, 인간은 생명의 겸허함을 배워왔다.

광릉숲, 순간의 기록 (이미지)

1) 살아 있는 교과서로서의 숲

광릉숲에는 약 6천여 종에 달하는 생물이 산다.

수달이 계류를 가르고, 까막딱따구리가 고목을 두드리며, 멸종위기종인 광릉요강꽃이 햇살 한 조각에도 감사하듯 피어난다. 장수하늘소는 여전히 이곳을 유일한 보금자리로 삼는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숲의 건강성을 증명한다.

 

이 숲은 연구대상을 넘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다.

주민 모임이 둘레길을 가꾸고, 아이들과 나무를 심으며, 계절의 언어로 시를 배우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자연은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곁에 머물러줄 때, 스스로의 질서로 우리를 품는다.

“광릉숲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관계 속에 있다 — 생태계와 인간, 세대와 세대, 지역과 세계가 잇는 다리.”

2) 조용함의 합창, 지속가능성의 약속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광릉숲은 ‘조용한 숲’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 조용함은 침묵이 아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보내는, 지속가능한 삶을 향한 합창이다.

숲은 우리에게 묻는다. “너희는 지금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느냐.”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핵심구역–완충구역–협력구역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지혜, 주민참여와 생태관광의 균형, 아이들의 생물다양성 교육, 연구와 모니터링의 꾸준함.이 작은 실천들이 모여 560년의 시간을 1,120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

탐방 체크리스트: 탐방로 준수 · 종자/버섯/곤충 채취 금지 · 드론/소음 자제 · 쓰레기 ‘제로’ · 지역가게 상생 소비 · 아이들과 종 이름 불러보기

3) 세대를 잇는 감동,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

탐방객과 주민 모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무의 호흡을 들어보자.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숲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임을.

세대를 건너 생명이 이어지는 이 자리에서, 광릉숲의 내일은 우리의 오늘로부터 시작된다.

※ 본 글은 광릉숲의 역사·생태·주민참여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창작 에세이입니다. 현장 이용 수칙과 구역별 규정은 탐방 전 최신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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